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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12 11:45
[영적분야] 행복함을 찾아서(3)-기도넓히기와 기도높이기
 글쓴이 : admin
조회 : 1,257  
행복함을 찾아서(3)-기도넓히기와 기도높이기

기도 넓히기와 기도 높이기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찾느라 저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운다던지, 지식을 습득한다던지 해서 나름대로 행복에의 길로 향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리석게도 행복이 스스로 찾아가는 문제인 줄 알고 지금껏 행복함의 내용이나 성격도 막연하게 규정해 놓은 채, 그 넓혀진 행복을 다 채워야만 행복해지는 것인 줄 착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도대체 행복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내가 행복하면 다른 사람도 행복해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행복하면 행복하는 것이지, 무엇을 위해 행복해진다는 것이 선뜻 마음으로 와닿지 않는 나날들을 보내왔습니다.

이제서야 어렴풋이 행복함에 대해 잡히는 것이 있어 몇자 올리겠습니다.

내가 잘 사는 것이 진정 행복한 길임을 이제서야 알았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을 그동안 해왔던 것일까요? 세상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꼿꼿하게 외길을 걸어가는 것이 저는 행복해지는 길을 저답게 걸어가는 것이라 착각하고, 지금도 여전히 그 작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날들을 보내왔습니다.

기도이전에도 그랬듯 세상이 원망스러울때는 그 원망을 속으로만 삼키며 울분을 가슴 깊숙한 곳에 묻어둔 채 상상의 나래속에서 아픈 상처를 위무받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가 치열한 현실세계 속으로 뛰어들면 그제서야 해 놓은 일도 없고, 혼자만의 상상속에 보냈던, 그 엄청난 착각이 스며든 행복함만을 추구하며 “아직도 넌 할 일이 많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니가 해야 할 일이 많다” 라는 그런 편집증적인 가짜 박애주의자같은 생각에서 헤어나지 못한 적도 많았습니다.

도사님께서 저에게 여러 번 현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셨지만, 언제나 그 말은 귓전에서 머리로만 이해하고 있었을 뿐 가슴속에는 제가 그동안 생각하고 준비해왔던 중생제도라는 엄청난 명제를 놓아버리지 않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습니다.

언제나 높은 기준과 넓은 기준으로 저의 생각과 행동 모두를 규제하려고 했으니, 어디 제가 한발이라도 앞으로 나갈 수가 있었겠습니까?

말로는 아집과 굴레에서 뛰쳐나간다고 하면서도, 언제나 제가 설정해놓은 그 한계안에서만 맴돌 뿐, 실질적인 뛰쳐나감이 아니었슴을 요사이 실감하고 있습니다.

착각과 혼돈속에 시간만 흘러갔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판단도 흐려지기가 일쑤였고, 어찌 살아야 진정 하늘의 뜻에 부합되게 살아가는지에 대한 생각으로 시간을 헛되이 보낸 적도 많았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좁은 생각과 그간에 살아왔던 경험과 지식의 틀속에서 기도과정도 해석하려 했고, 포함시키려 했고, 가공하려 했던 지난날이 아쉽게만 느껴지는 요즈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최근 기도깊이를 넓히기 보다는 기도높이를 높이기 위한 기도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기도만 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기도를 통해 인생의 오묘한 진리나 참된 삶을 살아가야 할 방도나 이런 것은 이제 접어두고, 살아가는데 실질적이고 유용한 마음을 얻기 위해 기도에 매진하려 합니다.

힘들게 말문을 열고 기운을 많이 받아왔었으면서도 살아가는데 당장의 방도나 방편도 아닌 엉뚱한 이상세계나 지향하고 그런 이상세계를 현실세계에서 실현하는 문제에 기력을 많이 소진하다보니, 무기력한 나날 속에 정작 힘차게 살아가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소홀히 했다는 자책감과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생겨나는 요즈음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빈 마음이 아니라 뭐든지 채워가려는 마음으로 기도에 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채워야 비우지’라는 도사님 말씀처럼 그렇게 한번 채워가려 합니다. 오로지 제가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고 난 뒤, 그 다음은 하늘에 맡기는 그런 심정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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