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ü о
 
 
작성일 : 13-09-12 11:44
[영적분야] 행복함을 찾아서(2) - 어린시절의 행복
 글쓴이 : admin
조회 : 1,271  
행복함을 찾아서(2) - 어린시절의 행복

철부지 어린 시절

저는 2남3녀중 막내로 태어나 어린 시절을 풍족하지는 않았지만, 곤궁하다는 생각은 별로 해보지 않고 자랐습니다. 5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긴 했어도, 가정형편이 많이 어려웠긴 했어도 근심 걱정없는 철부지로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고향 강가에서 물장구치며 막대기와 사발로 고기잡던 일, 알몸으로 당시로선 깊은 고향강에서 다이빙과 잠수를 즐기며 햇볕에 시꺼멓게 탄 얼굴로 돌아다니던 일, 정부방침으로 쥐박멸 운동이 벌어져 쥐꼬리를 끊어오면 계피와 바꿔준다기에 쥐 잡으러 돌아다닌 일, 논바닥에서 메뚜기를 잡아 빈 소주병에 가득 담고 구워 먹던 일, 옆집 담을 넘어 말리려고 늘어 놓았던 돼지털을 동네아이들과 조금씩 훔쳐서 엿 바꿔 먹던 일 등등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만 했던 철부지였지만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초기 경남 합천에서 진주로 이사오면서 문화적 충격과 경제적 곤궁함은 저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갔습니다. 조금씩 집안경제가 어렵다는 사실을 눈치채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시골에서야 큰 돈 들어갈 일도 없어 비교대상이 없었기에 곤궁하다는 사실조차도 몰랐습니다. 당시 저에게 큰 도회지로 보였던 진주의 또래 아이들이 무척 세련되고 부자집 아이들로만 보였습니다.

공부방식도 시골 합천과 많이 달라 혼란스러운데다가 아이들까지 세련되고 부자집 아이들만 모여있는 것 같아 공연히 기가 죽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전과라는 참고서를 다들 갖고 있었는데, 저만 없는 것 같았고, 그러다 보니 공부에도 점차 흥미를 잃어 갔습니다.

다음에 또 올리겠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새재길182번길 98-1 / Tel. 070-8160-9354 / Fax . 070-8159-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