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22 09:16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아무런 발전이 없습니다

명당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안타까움 중에 제일 큰 것이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함정에 빠져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옛말 중에 그른 말 없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우물 안 개구리라 제가 알고 있고 볼 수 있는 것이 전부인양 잘못 해석해서 오해하고 곡해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정작 그 당사자는 그런 문제점을 인식하지도 못하니 어찌 안타깝지 않겠습니까?

문제점을 인식하지도 못한다는 것은 그 문제점들을 풀 수 있는 단초를 알지 못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고 또 돌고 또 돌다가 그냥 도는 것 자체가 제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요, 가치 있는 일인 양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어리석은 인간 군상들의 모습입니다.

나는 명당에서 기도드릴 때는 막연하게 기다리는 기도를 드리지 말고 윗전에다 묻고 따지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묻고 따져서 기도드리는 것이 제 자신의 생각이나 경험에 비추어서 그러라는 것이 아니라 윗전의 뜻에 따르기 위해 묻고 따지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그런 나의 말도 옳게 이해해서 따르지 못하는 경우도 대단히 많습니다.

내가 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능력이 없으면 남의 눈을 빌어서라도 객관적인 안목을 가지려 노력해야하는데 그럴만한 마음의 여유를 가진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자신을 옳게 보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절대 바른 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제일 큰 적은 우리 자신들입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우리를 힘들고 어렵게 살라고 바라지 않습니다.

모두가 우리 자신의 잘못이나 부족함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