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19 08:57

어리석은 것이 인간이라 했습니까?

어리석은 것이 인간이라 했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니 어떠니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 중에 가장 어리석은 것이 인간입니다.

동물이나 식물

그 어느 것도 제 주제를 모르고 찌지고 볶다 제 풀에 지쳐 쓰러지는 우는 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인간은 제가 잘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제가 아니면 그 어느 누구도 이 세상을 다스릴 수 없다고 자만하다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살아갑니다.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연을 개조하며 살아간다 했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인간이 자연을 개조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훼손하면 할수록 자연으로부터

응분의 벌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 인간입니다.

다만 우리 인간만이 그런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며 살아갈 따름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이 저승이 있다고 말합니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느 것이 천국을 찾고 지옥을 찾는다는 말입니까?

이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느 것이 종교라는 힘을 빌어 삶을 영위합니까?

우리 인간만이 유일하게 그런 짓을 합니다.

왜? 우리 인간만이 그런 행위를 하겠습니까?

우리 인간이 가장 나약하고 어리석기 때문에 그런 짓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인간 군상 중에서도 더 어리석고 나약한 사람들이 제 주제를 모르고 까불다가 큰 낭패를 당합니다.

낭패를 당하면 스스로 자신의 과오나 잘못에 대해 깊게 참회하지 못하고 오히려 남의 탓만 하고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울고불고 하는 것이 우리 인간들입니다.

그런데 어찌 우리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아! 어리석은 인간 군상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