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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25 21:26
03.09.11 추석날 비가 옵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588  

2003.09.11 15:23

추석날 비가 옵니다

 

어릴 때에 추석이나 설날 등 명절에 비가 오거나 날이 궂으면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절망감에 빠져 어쩔 줄 몰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했을 겁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니 비가 오면 오는가 보다 눈이 오면 눈이 오는가 보다 합니다.

어찌 똑같이 비가 오고 눈이 오는데 느끼는 감정은 그렇게 달리 나타나는지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 세상 만물은 우리가 뭐라 한다고 움직이거나 변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사물들을 보는 우리 눈이나 감정이 달라 어떤 때는 아주 행복하고 아름답게 느껴지고 어떤 때는 아주 슬프고 괴롭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작년의 루사 보다 더 센 태풍 매미가 올라온답니다.

끊임없이 비가 내려서 농민들이 걱정이 태산인데 또 비라니 얼마나 시름이 크시겠습니까?

그런데 어민들에게는 낭보가 아닐 수 없을 겁니다.

적조 현상 때문에 기르던 물고기나 조개류가 죽어 손해가 막심한데 태풍이 지나가면 적조 현상이 사라지고 그래서 어패류의 폐사가 중단될 것이니 어찌 반갑지 않겠습니까?

대통령이나 국가 지도자들은 이런 소식을 듣고 어떻게 생각하실런지 궁금하네요.

잘됐다고 할까요 아니면 큰 낭패를 당한다고 생각하겠습니까?

아마 그런 생각도 없이 자기네들의 득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계산하기 바쁘겠지요.

물론 말로는 큰 걱정이라고 말할 겁니다.

비가 축축하게 내리니 왠지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우리나라가 그리고 우리 국민들의 앞날이 순탄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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