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1 15:15

대통령이 어찌 그리 철이 없는지?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보기에 좋고 듣기에 좋으라고 탈당이라는 말 대신에 당적 포기라고 강변합니다.

눈 가리고 아웅도 유분수지 당적 포기라면 국민들이 당적 포기로 알고 탈당이라 해야 탈당인줄 알 것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그런데 대통령에게는 불행한 일이겠지만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어리석지 않습니다.

그러니 당적 포기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국민들은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줄 아주 잘 압니다.

미국에 한번도 가보지 않아 실정을 잘 모른다고 말한 것이 언제인데 이번에는 미국을 아주 잘 아는듯이 미국식 대통령제 운운하니 기가 찹니다.

미 행정부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의 비위 맞추기에 이골이 나서 진절머리를 친다는데 미국식 대통령제는 무슨 특별한 기능이나 비법이 있는 제도입니까?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 대통령은 정치에 대해 너무 무식해서 용감하신 것인지요?

아니면 정치를 너무 잘 알아 용감하신 것인지요?

내가 볼 때는 철이 없어도 너무 철이 없이 행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