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7 08:21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합니까?

태풍 "매미"

재산 피해가 물경 3조 몇천억 원

명당이 있는 이 곳 부산에도 피해가 엄청납니다.

산과 강 그리고 바다와 논 밭에 흩어져있는 태풍의 흔적들을 보면 과연 인간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며 자연을 다스리는 유일한 존재라고 떠들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피해 지역에 많은 정치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위로차 방문합니다.

그리고 자원 봉사라는 미명으로 현장을 방문하여 이런 저런 도움을 준다고 야단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들이 돈만 보고 살지 않습니다.

예전에 우리가 비록 굶고 헐벗고 살았어도 따뜻한 정이 흘렀을 때는 불행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합니까?

이 나라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나라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후 약방문 식의 땜질 처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지금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무슨 사태가 발생했을 때에 다가가서 위로할 것이 아니라 그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끔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인간의 나약함과 교만함을 동시에 보는듯하여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제발 우리 모두가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