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12 08:46

근본을 잃지 말아라

화장실 가기 전의 마음과 갔다 온 후의 마음이 다르다 하지 않습니까?

복잡다단한 세상 살기가 그리 쉽지 않아 그렇겠지만 사람들은 살면서 초심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가 많다기보다 거의 대부분이 그럴 겁니다.

초심을 놓친다는 것은 바로 원칙을 놓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원칙을 잃어버렸으니 그 이후의 행위가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절대 불가능합니다.

이유나 핑계를 대면서 이리 저리 자기 합리화를 시켜보려하지만 그런다고 합리화가 되지도 않을 뿐 아니라 합리화 시킨다고 무슨 큰 득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나는 명당에서 사람들에게 이렇게 부탁합니다.

"숨기지 말고 있는 그대로 토설하십시오.

나는 당신이 처해있는 상황이나 심정을 아주 잘 압니다.

그러나 당신 스스로 마음 깊이 숨기고 싶은 그 무엇들을 스스로의 입으로 토설해야 자유로워집니다.

스스로가 자유로워야 앞날을 마음대로 꾸밀 수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워서 나에게 온 사람들이 내 앞에서 무슨 자존심이 있고 체면이 있다고 숨기고 감추려는지 알 수 없습니다.

진정으로 숨기고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혼자 있으면서 소중하게 간직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문제는 해결하고 싶고 잘 살고 싶으면서 또 다른 그 무엇들은 숨기고 감추려 하니 무슨 해결책이 나오겠습니까?

자신이 잘못해서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사람이 무슨 지혜가 있어 그 난국을 타개한다는 말입니까?

모르면 배우십시오.

부족하면 도움을 청하십시오.

모르는 놈이 아는 체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없는 놈이 있는 체 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살아야 한다면 잘 살아야지요.

다른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