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09 20:45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우리나라 정치판에서 돈없이 정치할 수 있었습니까?

돈을 직접 벌지 않았으니 남들 특히 기업인들에게서 큰 돈을 받아 선거를 치르지 않은 정치인 있습니까?

나는 깨끗하고 남들은 모두 더러운 존재들입니까?

진흙 밭에 같이 굴렀는데 어찌 나만 깨끗할 수 있단 말입니까?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마라 했습니다.

그런데 정치인들 치고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 않은 사람 있습니까?

없습니다.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탓한단 말입니까?

현실이 이러한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치인들 중에 그 어느 누구가 자신의 잘못을 직접 밝히며 국민들의 이해와 양해를 구했습니까?

물론 김근태 의원의 고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지요.

전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이 시점에서 과거의 모든 잘못을 고백하고 앞으로는 절대로 그런 일이 없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갖추어야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왜?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의지가 없습니까?

그것은 앞으로도 계속 그런 식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말입니까?

아니면 진정으로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