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4.19 08:55

수(數)와 인간의 운명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말인가?

며칠 전에 어떤 사람을 마났는데 수(數)가 인간의 운명에 피치 못할 상관관계가 존재하니 전화번호나 차량번호를 고를 때도 꼭 그런 사실을 인지하라 그렇지 않으면 불행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이럽디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민들록번호는 우리가 어찌 할 수 없이 나라에서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결정되는 번호 즉 숫자에 우리의 운명이 달려있다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숫자가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숫자를 가지고 있을 겁니다.

럭키세븐이라 해서 "7"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3"이 완성수라 해서 "3"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죽을 사(死)자와 발음이 같아서 불길하다고 "4"자를 죽어도 싫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파트나 건물에도 "4"자를 싫어해서 아예 4층이라는 표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4층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불행해집니까?

"7"이나 "3"을 신주 모시듯 모신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까?

우리 인간들이 나약하고 힘이 없으니 그런 것에라도 정을 붙이고 살고 싶은 욕망을 이상하게 이용해서 야릇한 술수를 개발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술수를 이용해서 돈벌이로 사용하는 사람들 자체도 근본적인 원리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숫자도 인간이 만든 것입니다.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인간이 만든 것은 영원할 수 없습니다.

말도 글도 인간이 고안한 것 중에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입니까?

터무니없는 낭설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그런 것에 집착하기보다 오늘의 생활에 더 충실하고 장래에 대비하는 것이 훨씬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