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8 10:46
현대인들은 정신적인 중환자입니다
틱낫한이라는 베트남 승려가 우리나라를 방문했습니다.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와 더불어 정신적인 지도자 운운하는데 나는 동의 할 수 없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정신적으로 심하게 병을 앓고 있는 중환자들입니다.
내가 볼 때에 틱낫한이나 달라이 라마 같은 사람들은 그렇게 심하게 병 들어있는 사람들에게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권하는 정도의 수준입니다.
물론 그것도 어떤 병원에 가서 어떤 의사의 치료를 받으라는 구체적인 자문이 아니라 거의 무조건적으로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라고 막연하게 조언하는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조언을 얻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도 아무런 차도가 없이 그 증상은 점점 더 심해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으라는데 그 평화라는 것이 어떠한 것을 말하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야생의 엘자"라는 서양 영화를 기억하십니까?
사자 새끼 한 마리가 사람의 손으로 키워졌다 야생으로 되돌려 보내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그런데 진정으로 그 엘자에게는 어떤 환경에서 사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일이었겠습니까?
내가 생각할 때는 인간에 의해 길들여진 엘자는 인간과 같이 사는 것이 편안했을 겁니다.
그런데 인간들이 사자니까 야생에서 살아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라고 판단한 그 욕심 때문에 엘자는 한동안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그와 마찬가지로 우리도 먼저 인간이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처한 한계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생, 노, 병, 사의 고리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그 중에 하나입니다.
그리고 "영적인 세상과 육적인 인간 세상이 공존"한다는 것이 둘째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들은 부단하게 영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왕에 영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 좀 더 높고 고급스러운 영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자는 것입니다.
일종의 영적인 물갈이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한결 즐겁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틱낫한이나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처방에 대해 동의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그 사람들이 "영과 육의 공존"이라는 우리의 한계를 모르면서 그냥 좋은 말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