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3 13:19
명당에서 키우는 진돗개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명당에서 키우는 진돗개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교미한 지 정확하게 60일 만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산후 뒷처리도 얼마나 깨끗하게 하는지 정말 신비롭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본능적인 능력이 그리 있나 봅니다.
사람들이 산전 교육이니 산후조리니 하고 떠들 때도 동물들은 아무런 교육 없이도 잘도 새끼를 낳습니다.
내가 오늘 개가 새끼 낳은 것을 보고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 인간들이 너무 인공적인 것에 길들여져서 근본적인 아니 본능적인 능력을 상실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 그렇습니다.
4,50년 전에만 해도 어린 아이들이 밥짓고 빨래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밑에 동생이 있으면 언니 형님들이 그 동생을 키우다시피 한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대학을 졸업한 성인들을 아이 취급하면서 안쓰러워하는 우리 부모들이 어떻게 잘못된 것 아닙니까?
결혼해서 분가한 자식들에게도 김치며 된장 고추장을 담가주는 부모가 어디 한둘입니까?
그 부모들이 끝까지 자식들을 보살필 수 있습니까?
이 세상을 사는 것은 자식들 그들 자신입니다.
그러면 그 자식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자식들이 당당하게 세상살이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주는 것이 더 빠르고 온당한 일 아니겠습니까?
개가 새끼를 낳아 뒷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느껴지는 것이 있어 한 마디 글을 올렸습니다.
캥거루족이니 무엇이니 하는 말에 우리가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해야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