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10 16:31
Check & Balance (견제와 균형)
모든 조직에 있어 기본적으로 상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조직은 썩게 되어있습니다.
전제 군주 시대에도 사간원을 두어 군주를 견제하지 않았습니까?
"흐르는 물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고대와 현대, 동양과 서양을 막론하고 민초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속담들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할 가장 기본적인 좌표입니다.
그런데 작금의 우리 현실을 보면 그런 견제와 균형이라는 기본이 흐트러졌습니다.
자기네들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것들을 부정하고 현실에 안주해서 개인의 이익을 탐하는 자세가 큰 문제입니다.
물론 말로는 자기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자신들이 누구보다 더 잘 알겁니다.
검찰총장이 사직했습니다.
누구보다 법적인 임기에 있는 동안에는 어떤 곤욕을 치르더라도 조직의 일관성이나 발전을 위해 임기 동안에는 재직을 해야 할 텐데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
과연 공인으로서 할 일입니까?
그러면서 입만 벌리면 "공인으로서" 운운했습니까?
어찌 하늘이 무서워 그런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단 말입니까?
나는 매일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부탁드립니다.
나도 어리석은 인간이니 제발 인간적인 욕심에 빠져 큰일을 그르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어찌 작은 감정을 앞세워서 큰일을 도모하겠습니까?
검찰인들 모두가 스스로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어떤 청년이 검사들이 일이 많아 고생한다는 주장을 듣고 분에 차서 방화를 기도했답니다.
어느 일방이 지고지순한 입장이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제발 자중하십시오.
그리고 겸손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