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4 10:31
세대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극명한 세대 차이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도하 각 매스컴에서 어떻게 하면 그 세대 차이를 극복할 것이며 세대 차이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옛날 로마 시대에도 젊은이들의 철없음을 나무라는 글이 있었답니다.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도 왜 그런 말이 없었겠습니까?
세대 차이가 생기는 근본적인 이유는 서로에 대한 판단기준을 자신들의 입장에서 만들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일을 현재를 기준으로 해서 판단하면 분명히 갈등과 대립이 생기게 됩니다.
기성세대가 성장할 때의 사회 현실이나 규범에 대한 이해 없이 젊은 기준으로 판단하면 올바른 판단이 나오겠습니까?
기성세대가 성장할 당시의 판단 기준으로 젊은이들을 판단하려 하면 절대로 이해할 수가 없는 것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먼저 갖추어져야합니다.
나는 명당에 오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식을 자식으로만 보지 말고 한 사람의 인격체로 인식하십시오.
그러면 대화도 통하고 이해의 폭도 넓어집니다.
부모의 입장이나 판단 기준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려다 실패해서 나중에 크게 후회하는 경우가 우리 주위에 많지 않습니까?
지금 젊은이들이 철없고 기성세대를 이해하지 못하게 된 근본 원인은 우리 기성세대들이 그들을 그렇게 양육했기 때문입니다.
남을 배려하는 여유를 부리면 나무란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입니다.
인성 교육보다 성적 지상주의를 강조하고 강요한 것도 우리 기성세대들입니다.
사교육의 병폐를 외치면서도 조그마한 욕심을 버리지 못해 사교육의 현장으로 우리 자식들을 내모는 것이 우리 자신들입니다.
어릴 때의 고생은 사서도 하라 했는데 내 자식만은 절대로 그런 고생을 시키지 않겠다는 부모의 욕심이 아이들을 버리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