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8 10:54
실제 가치보다 과대 평가받는 사람들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실제 능력이나 가치보다 과대 평가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명당에서 자주 젊은 학생들을 만나는데 그 학생들의 공통적인 불만이 교수의 지적 능력이나 교수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30여 년 전에 우리 세대가 가졌던 불평불만과 너무나 똑같은 불평불만의 소리를 들으면서 기가 찬다는 생각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철없는 젊은이들이라고 나무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냉철하게 되돌아봐야하는 것이 아닐런지요?
그것은 대학에 재직하는 교수들이 자기네들이 갖고 있는 능력 보다 너무 과대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국회의원들도 과대평가 받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독일에서는 공용으로 비행기를 타고 얻은 마일리지 보너스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법을 위반했느니 마느니 하는데 과연 우리 의원들은 그럴 경우 어떻게 했겠습니까?
소위 고위 공직에 있는 사람들도 너무 과대평가 받습니다.
언론에 종사하는 기자들도 과대평가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과대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스스로 겸손하고 경건한 자세를 갖춰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자기가 그런 대우를 받아도 충분한 자격이 있는 것으로 계속 착각을 한다는 것입니다.
젊은 교사들도 무조건 자신들의 권익만 찾지 진정한 교육자의 위치를 알고 후세들의 교육에 대해 혼신의 정성을 바치는 사람들은 결코 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는 자신의 직업이나 직위에 따라 개인적인 능력에 넘치는 과대평가를 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