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2 12:45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말에서 우리가 배워야할 점은?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외교능력에 대한 비판이 많은 모양입니다.

전임 장관들은 상대 국가를 설득하기 위해 많은 나라를 방문했는데 파월 장관은 그렇지 않아 우방들의 지원을 끌어드리는데 실패했다는 것이지요.

물론 파월 장관도 당당하게 대응합니다.

"꼭 비행기 타고 가서 상대방들을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나도 최신 수단을 동원해서 그 사람들을 설득했다"

그런데 파월 장관도 하나 놓친 것이 있습니다.

온라인상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상대방을 설득했다 해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라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은 사람에 의해 사람을 위해 그리고 사람이 꾸려나가는 세상입니다.

전쟁이라는 아주 대단히 급박하고 중요한 일을 그냥 개인적인 일처럼 온라인상의 수단만 이용한다면 옳게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신 정부의 외교도 삐거덕거리는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일도 원칙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어찌 국가 간의 대사를 내가 아는 원리 원칙으로만 재단 할 수 있겠습니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으니 제발 우리 공무원들도 상대방이나 국민의 입장을 감안한 정책 결정이나 수행을 했으면 합니다.

지구상 유일 강국인 미국 국무장관도 겪는 딜레마를 어찌 우리가 겪지 않는다고 단언하겠습니까?

정책 결정과 집행에도 넓은 시야가 필요하고 높은 안목도 꼭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