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9 16:22
무속인들의 한계
처음 신을 받을 때는 오는 神마다 모두가 돈도 주고 복도 주겠다 합니다.
칠성 바람에 흔들리는 사람들은 모두가 돈이나 몸으로 처절하게 고생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돈도 주고 복도 준다니 그 영들을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존재들로 생각하겠습니까?
귀신은 거짓말을 안한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신을 받아 모신다는 무당들을 보면 잘 사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혹시 그중에 잘 사는 사람들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 집안이 그리 편치를 않지요.
남편이 애를 먹이거나 아니면 자식들에게 우환이 끝이지를 않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그러면 귀신들은 거짓말을 아니 한다 했는데 귀신들도 거짓말을 한다는 말이겠습니까?
아닙니다.
귀신은 절대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 귀신들의 역량이 어떠하냐에 따라 거짓말로 들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관공서에 있는 사람이 우리 부탁을 들어준다는 가정을 해봅시다.
큰일은 아무리해도 도지사나 광역시장 정도의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이 옳은 길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큰일을 구청이나 동회의 서기 정도의 직급에 있는 사람에게 부탁하면 그 청이 들어지겠습니까?
당연히 그 사람은 청을 들어주지 못합니다.
큰 공사를 위해 돈을 융통할 때에는 그만한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야지 그렇지 않고 작은 돈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청을 들어준다 해도 큰 공사를 집행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니겠습니까?
내림으로 오는 귀신들이 돈도 주고 복도 준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귀신들이 얼마나 능력이 있느냐에 따라 그 신을 받은 사람들의 형편이 달라집니다.
무당들은 거의 대부분이 자기네들의 조상이나 아이들 혼신이 들립니다.
그러니 그들이 무슨 큰 능력이 있겠습니까?
자기네들은 최선의 노력을 들이는지 모르지만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면 힘없고 능력 없는 떠돌이 귀신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무당들은 거의 대부분이 태생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모시는 신들이 돈을 준다 했으니 돈을 벌겠다고 작심하는 그 날부터 남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습니다.
무당들은 신의 세계에 대한 명확한 개념부터 정립되지 못했습니다.
신을 다루면서 신의 세상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지 못했으니 어찌 남의 일을 완벽하게 풀어줄 수 있겠습니까?
나도 명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이 바로 일반인들이 확실한 지식이나 경험도 없이 막연한 상식도 아닌 상식으로 고집을 부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알려면 바로 확실하게 알고 대처를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역술의 한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