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19 09:51
생각을 상대방 보다 한 걸음만 앞장세웁시다
명당에서 보면 사람들이 너무 힘들게 사는 것을 봅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힘들게 삽니다.
자식이 있는 사람들은 있는 대로 없는 사람은 없는 대로 역시 힘들게 삽니다.
명예가 있으면 있는 대로 고민이 많고 없으면 없는 대로 또 고민이 있습니다.
옷이 많으면 철 따라 어떤 옷을 입어야 좋을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혹시 유행에 뒤떨어진다고 남들이 우습게보지 않을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옷이 없으면 없는 대로 무엇을 입을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갖은 장신구를 옷에 맞추어 입으려니 그 고민도 어지간한 것이 아닌 모양입디다.
그런데 그런 고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봄에 입을 옷 걱정을 한 사람들이 여름에도 봄에 입을 옷으로 같은 고민을 합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봄에는 봄 옷 걱정, 여름에는 여름 옷 걱정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사계절을 옷 걱정만 하다 세월을 다 보내는 듯이 보입니다.
우리가 하는 고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말 가치없는 고민들입니다.
돈이 없으면 돈을 벌면 됩니다.
지식이 모자라면 배우면 됩니다.
건강이 부실하면 열심히 운동해서 건강을 되찾으면 됩니다.
그런데 돈 없는 사람들이 돈이 없다고 한탄만 하다 세월을 다 보냅니다.
지식이 없는 사람이 지식이 없음을 한탄하다 세월을 다 보내기도 합니다.
돈을 벌고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전념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을 어떻게 해서 배우고 돈을 벌 것이냐 하는 데에 모든 관심을 집중시키다 보니 주객이 전도되어 본래의 목적인 돈을 벌고 지식을 습득해야한다는 목적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어찌 돈을 벌고 지식을 얻겠습니까?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한 것은 그대로 받아드려야합니다.
생, 노, 병, 사에서 우리 인간들이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 세상에서 숨을 쉬며 살 동안에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 것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추려하십니까?
자기가 상대의 기준에 맞추어주면 무슨 큰 탈이 생깁니까?
나도 너도 부족하고 어리석은 사람이니 어찌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겠습니까?
그러니 정신을 먼저 차린 내가 움직이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순사 열둘이 한 사람 도둑을 못 잡는다 했습니다.
뒤따라가기가 그 만큼 어렵습니다.
생각도 아는 내가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서 한 걸음만 앞장서면 아주 편안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