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01 12:05
개들도 자기를 예뻐하는 사람을 알아봅니다
명당에서 몇 마리 개를 키우고 있습니다.
돈을 주고 구한 것은 한 마리도 없고 남들이 갖다 줘서 키우는 개들이지요.
그리고 어미가 낳아서 키우는 새끼들도 몇 마리 있습니다.
명당에 내 제자가 되는 나이 많은 할머니 한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개들에게 매일 밥을 갖다줍니다.
그런데 이놈의 개들이 그 할머니 보다 나를 더 좋아하고 따릅니다.
먹이를 달라고 그 할머니를 따라다니다가도 내가 나타나면 뒤도 쳐다보지 않고 나에게로 달려옵니다.
그러니 그 할머니가 섭섭하기도 할 겁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왜 개들이 나만 보면 달려오는지 아시겠습니까?
그 할머니는 밥을 챙겨주면서도 나무라고 회초리로 때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 한번도 그 개들에게 큰소리 친 적이 없습니다.
어미개는 어미개 대로 당당하게 성장해서 보기 좋고 새끼는 새끼대로 예쁘니까 때리거나 큰소리칠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항상 정을 듬뿍 주는 게지요.
그런데 그 놈의 개들도 그런 느낌을 받더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먹이도 마다하고 나에게로 달려오는 것입니다.
하물며 개들도 자기들에게 정을 주는지 마는지를 아는데 어찌 사람들이 그런 것을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람들 중에는 그런 기초적인 상식도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사회에 공헌하고 두루두루 화합하면서 살아가는데 사용하라고 가르친 교육으로 인해 아집이 생기고 욕심이 생겨서 기본적인 도리나 본성을 놓쳐버린 것이겠지요.
배반과 배신이 판을 치는 이 세상을 하루 빨리 원상회복시켜야 하는 것이 우리 지금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사명이요 책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찌 우리 인간들이 개보다 못한 행동을 하면서도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이 현실을 그냥 놔두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