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8 09:02

대통령 선거 재검표 작업을 바라보면서

한나라당에서 얼마나 안타깝고 아까웠으면 대통령 당선 무효 소송과 선거 무효 소송을 냈겠습니까?

그야말로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친 격이니까 말입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인식이 잘되어있지 않은 듯합니다.

누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았습니까?

천만 유권자들은 한나라당의 후보를 아주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영남 지방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이 일어난 집도 있을 정도로 장년층에서는 이회창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지했습니다.

나는 5년 전부터 이회창 후보로는 재집권할 수 없다고 한나라당 당원들에게 여러 경로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느 한 사람 귀담아 듣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안타깝고 아깝다고 생각한다니 기가 찰 노릇 아닙니까?

스스로 잘못한 점을 인식하고 참회하려는 자세로 옳은 당당한 후보를 선출하지 못하고 교만과 아집 때문에 재집권의 호기를 놓친 패자로서 회한의 눈물을 흘려야 마땅한 사람들이 무슨 당선 무효 소송입니까?

한나라당에서는 왜 당당한 패자의 자세를 보여주지 못합니까?

만약에 재검표에서 전자개표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정이 나면 우리나라 국가 신인도는 그야말로 땅에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까?

IT 강국이니 뭐니 하는 나라가 전자개표 방식에서 기술적인 문제점이 노출된다든지 아니면 운영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된다면 누가 우리나라 제품이나 기술을 믿고 구매하겠습니까?

말은 국가 백년대계를 외치면서 제 욕심이 나라의 체면이나 신뢰도도 뒤로 미루는 사람들이 과연 국가 경영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입니까?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한나라당 당원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