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20 08:45
인생에 관한 문제는 주관식입니다
명당에 오시는 분들은 나에게서 무슨 답을 얻으시겠다고 오십니다.
부동산을 팔고 싶은데 어쩌면 팔리겠습니까?
장사를 하고 싶은데 무슨 장사가 좋겠습니까?
집을 옮기고 싶은데 어느 방향이 좋겠습니까?
아이가 대학 시험을 치는데 합격은 하겠습니까?
남편이 바람을 피우는 것 같은데 어쩌고저쩌고?
그때 나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전공해서 그 전공을 앞으로 어떻게 활용하겠다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이 원하는 가격에 맞추어주면 빨리 팔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장사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밑천에 맞아야하고 또 할 수 있는 그리고 하고 싶은 장사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집을 구하는 데는 먼저 내가 가지고 있는 자금에 맞아야하고 그 다음에는 교통편 등등을 보는데 가능하면 햇빛이 많이 드는 곳이 좋습니다."
"남편이 피우는 바람이 일시적이냐 아니면 지속적이냐를 먼저 따져보시고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먼저 해소 시키십시오. 그러면 그 바람이라는 것이 멈출지 모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나에게 따지듯이 묻습니다.
"거사님은 왜 정답을 바로 말씀해주시지 않으시고 두루뭉술하게 말씀하십니까?"
"내가 아무리 정답을 말씀드려도 지금은 그 뜻을 다 아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정답을 나에게서 얻으려 마시고 내가 말씀드린 것을 근거로 스스로 답을 찾아보십시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망을 많이 합니다.
용하다고 소문 듣고 찾아왔더니 옳게 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인생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객관식 문제처럼 답이 정해져있는 것은 더 더욱 아닙니다.
그러니 주관식 문제처럼 답을 내가 만들어야합니다.
그리고 그 답을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의 본질적인 원리나 원칙을 깨우쳐야합니다.
그래야 나의 삶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꾸릴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