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1 18:52
석가모니께서 생노병사의 고리를 벗어나도록 하자 했는데?
석가모니 부처께서 왕자로 계시다 어리석은 중생들이 생노병사의 고리에 얽매어서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 출가하여 그 해법을 찾았다는 것이 불교 아닙니까?
팔만대장경에 보면 석가모니께서 행한 많은 이적이 실려있습니다.
스스로 그런 해탈의 경지에 다다르기 위해 엄청난 고통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많은 불제자나 재가 신도들이 그런 해탈의 경지를 얻기 위해서 부단하게 기도하고 마음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또 석가모니 이후에 수많은 선승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후세에 사는 우리들에게 많은 교훈을 전해주십니다.
그런데 과연 불제자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탈의 경지에 도달했겠습니까?
과연 얼마나 많은 불제자들이 그들의 삶이 후회 없는 삶이었다고 자신하겠습니까?
많은 불제자들이 임종 시에 그냥 인간으로서 편안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사람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들은 왜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공수래공수거라는 말이 그냥 인간이 아무 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고 아무 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일까요?
아니면 너무 그런 것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편안하게 살다 가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서 그런 말을 했겠습니까?
여러분들은 혹시 생노병사의 고리를 벗어나야한다는 것이 우리 인간들이 삶의 질서에 역행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까?
죽은 사람들이 되돌아와서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아직 아무도 그런 일을 한 사람이 없지 않습니까?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승의 일은 일단 저승에 가서 생각하기로 하고 우선에 이승에서나 잘 살아야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이승의 일도 옳게 처리하지 못해서 고통을 받는 우리 인간들이 감히 보지도 듣지도 못한 저승에 가서 할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습니까?
불교도 권력자의 협조가 없었다면 과연 이렇게 세력을 펼칠 수가 있었겠습니까?
도덕경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물처럼 흐르는 것이 최고의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