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10 13:23
"틱낫한" 이라는 월남 승려의 "명상의 집"에 대해 우리 승려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틱낫한"이라는 승려의 명상의 집이라는 곳이 요즈음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가 되고있습니다.
같은 불자로서 우리 승려들은 그런 소식을 접할 때에 어떤 느낌을 받으시는지요?
우리 불교 역사도 그리 만만치 않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불교의 재정상태도 그리 녹록지 않은 수준 아닙니까?
우리 불교에도 수많은 수행자들이라고 스스로 칭하는 이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렇게 많은 분들 중에 "틱낫한" 처럼 많은 세상 사람들을 제도하겠다는 큰 욕심을 가진 분들이 아니 계시는지요?
물론 우리나라 출판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기업 이익만 생각하고 남의 것은 무조건적으로 좋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선승들이 한 말이나 행동에서 어떤 교훈을 얻으려는 의지 자체가 부족한 점도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선승이라는 분들이 남들보다 뛰어나서 우뚝 선다면 그 사람들도 좋은 것은 볼 줄 아는 눈은 있지 않겠습니까?
불가에서도 기도에는 한없이 욕심을 부리라 했습니다.
적은 것에 집착하지 말고 개인적인 영욕에 얽매이지 말고 큰 흐름에 동참해서 많은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큰 등불이 되겠다는 욕심을 부려볼 의향은 없으신지요?
앞과 뒤가 다른 승려가 되지 말고 항심을 가진 선승들이 많이 나타났으면 하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 세상에 이름을 날리는 큰 스님이 나타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물질적으로 크고 웅대하다고 옳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여러분들도 익히 아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