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20 19:18
절묘하다는 말이 실감이 났습니다 (대통령 선거를 보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인제라는 사람을 앞세워서 일을 처리하시더니
이번에는 한나라당이 여당 아닌 여당 행세를 하게해서 일을 처리해주시는 하나님의 권능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를 보면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이 세상에 어떤 것도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부패한다는 사실을 나는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개인적인 능력의 문제는 별개로 치고 인맥이나 학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노무현 씨를 대통령으로 삼아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를 치유하시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그렇다고 노무현 씨가 3김 씨들처럼 카리스마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인 정계 개편도 도모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이 시점이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시점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만약 이회창씨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면 과반을 넘긴 국회의원들의 힘까지 보태 더 심한 제왕적 대통령의 폐해가 일어났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노무현 씨가 능력이 크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분도 자중하고 겸손한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더 큰 영광을 얻기 위한 기본입니다.
한나라당도 이제부터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인 견제세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준비를 하셔야할 것입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겸허한 자세를 갖추어야할 것이라는 점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당연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