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2.01 08:00
이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이겠습니까?
요즈음에는 방송을 포함한 많은 곳에서 이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석학들이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뿐 아니라 외국의 석학들의 지식이나 경험까지 동원해서 청중들에게 그 뜻을 전달하려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면 과연 석학은 석학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많은 이론과 원리를 제시하는 모습에서 그분들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강의를 듣는 청중들이 과연 강사가 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강의를 듣는 청중들이 오히려 혼란스러워지지 않을까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르고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겠습니까?
쉽게 말하면 잘 먹고 잘 살자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무리 좋은 이론과 원리로 치장을 한다 해도 불행한 삶을 산다면 그런 좋은 이론과 원리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이어령 교수가 어느 강의에서 우리 민족의 민족성이 아주 우수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젊었을 때에 쓴 글이 완벽하지 못했다는 말씀도 하시는 것을 보고 그래도 저 분은 일말의 양심을 갖고 계시는 분이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학자들 중에 자신의 이론이 부족했다거나 틀렸었다고 고백하는 경우를 보기가 쉽지를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이 글에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어떤 학자들의 이론이나 원리를 탓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은 먼저 이 세상을 사는 근본 원리를 알고 난 연후에 지엽적인 면에 대한 고찰이 있어야지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너무 가지를 많이 가지고 있으면 본말이 전도되어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자신이 귀한 존재라는 인식을 하셔야합니다.
내가 귀한 존재인 줄을 모르는 이가 어찌 남을 귀하게 대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인간의 한계를 인식해야합니다.
그리고 그 한계 속에서 순응하는 자세를 견지하셔야합니다.
그러면 이 세상을 살기가 훨씬 편하실 것입니다.
살기가 편하다는 것을 알아야 잘 살려는 의지가 생기기 않겠습니까?
잘 살려는 의지가 생겨야 잘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 부디 한번 뿐인 이 삶을 아름답고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