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4 18:35
기도만 한다고 소원이 다 이루어지는 것이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에게는 한없는 재량권을 주셨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인간들이 마음대로 행동해도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사주나 팔자처럼 우리 인생의 행로가 좁게 결정지어진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큰 흐름은 분명히 결정되어있습니다.
무작정 돈을 벌고 싶다고 기도를 드린다고 돈을 벌 수 있겠습니까?
남들이 한다고 나도 박사가 되고 싶으니 박사가 되게 해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드린다고 박사가 되겠습니까?
나는 키가 작은 편입니다.
그런 신체 조건을 가진 내가 남들이 한다고 농구 선수가 되거나 배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입니까?
그냥 취미로 하는 운동일 경우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마는 직업 선수로서 크게 성공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체조는 키가 작은 사람에게 유리하다니 체조 선수로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키가 작아서 체조에 유리하다는 사실 하나만 믿고 있다고 큰 선수로 성장하겠습니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열심히 아주 열심히 연습해도 크게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도 기도만 드리면 만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요즈음, 명당에 오시는 몇 사람들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조그만 지식이나 경험을 아주 대단한 것으로 착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보는 심정이 참담합니다.
실패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결정을 하면서도 자신있다고 기고만장하는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그런 사람들이 나중에 실패를 하면 꼭 기도를 그렇게 열심히 드렸는데 어찌 이런 결과가 나옵니까 하고 남을 탓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기 때문에 더 더욱 답답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류의 사람들을 다 내칠 수도 없고......
여러분들 제발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고 인간 세상의 한계를 인식하셔야합니다.
그리고 항상 겸손하고 겸허한 자세를 갖추셔야합니다.
기도가 능사가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