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3 17:19
세상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사람들은 신을 찾습니다
오늘 아침에 민주당의 중진 의원인 김근태 의원의 대담을 들었습니다.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지 못하는 데에 대해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을 하면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학창 시절에 그리스의 아폴론 신전에서 신탁을 받아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했다는 이야기가 그 당시에는 웃기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지금 자신의 심정은 신탁의 절차라도 밟아서 후보자를 단일화했으면 한다는 요지의 말이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노력해도 인간이 인간을 이해시키고 설득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도 모진 세파의 아픔과 고통을 겪은 사람 아닙니까?
그 사람 입에서 신탁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온 것입니다.
나라님은 하늘에서 점지한다 했습니다.
그러니 신탁 운운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명당에 인연을 갖고 계신 여러분들은 나중에 어려운 지경에 빠진 연후에 신을 찾으실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그 흐름을 잘 찾아가시는 것이 훨씬 편안하고 행복한 삶을 이루시는 첩경이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한계를 알고 그 흐름에 순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