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2 07:14
새로운 종단을 창설한 사람들의 깊은 뜻은 무엇이겠습니까?
대선 후보들의 당락을 기가 차게 맞혀서 이름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올랐던 설봉이라는 승려가 새로운 종단을 창설했다는 이야기를 얼마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나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승려가 진짜로 그렇게 새로운 종단을 창설한 것이 무슨 깊은 뜻이 있어서 이겠습니까?
아니면 그냥 인간의 욕심을 그렇게 새로운 종단을 창설함으로서 숨긴 것이겠습니까?
나로서는 도저히 그 사람의 진의를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면 대답은 분명합니다.
어떤 특별한 뜻이 있어서 그런 행위를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을 그런 형태로 숨긴 것입니다.
개신교에서도 많은 종파로 분리되었다가 지금 새삼스럽게 종파의 재통합을 위해 서로 협의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렇겠습니까?
그것은 자기네들의 행위가 옳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이 되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런 시도가 뜻대로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마는 아마 현실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종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인간의 욕심을 버리지 않고 대의에 떠밀려서 그렇게 시늉만 하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일부에서는 자기가 하는 일이 이 세상에서 가장 옳다는 생각으로 또 새로운 종파를 만들겠다니 그것이 바로 종교에서 가장 멀리 하라는 인간의 욕심을 숨긴 거짓이기 때문입니다.
공수래공수거요, 무소유를 일반 신도들에게 가르치는 승려들의 행위를 보면 과연 불교를 비롯한 종교인들의 기본 이념이 무엇인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석가여래나 예수가 지금의 종교계를 보면서 어떤 생각을 가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