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15 16:44

발리의 참사

인도네시아 발리의 참사로 아까운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중상으로 고통을 받으시는 분들에게 무엇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가족들이 겪을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서도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국이 전 세계적인 대 테러 전쟁을 선포한 이 시점에 또 발생한 이번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나 단체는 분명히 응징을 받아야합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안하무인격인 대응 자세도 역시 이 문제를 야기한 책임이 있지 않나 하고 생각이 됩니다.

무력에는 무력이라는 대응 자세에도 문제가 있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나라들의 희생을 강요하거나, 자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세계 정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해서 다른 나라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해도 하늘을 속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오래 가면 갈수록 많은 곳에서 그와 유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절대 권력은 절대로 부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역사적인 사실에서 충분히 배울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미국만 예외라 할 수가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이런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서는 미국의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