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31 10:48

지역 단체장 선거, 한나라당 패배 그 당연한 이유

4개 지역 단체장 선거에서 자민련이 두 석, 무소속이 한 석 그리고 한나라당에서 한 석을 얻었습니다.

경남 통영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보는 열린 우리당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니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크게 참패한 꼴입니다.

누차에 걸쳐 여기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한나라당의 정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정국에 대처하지 못하고 시류에 끌려가는듯한 답답한 행보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모르지만 노무현 대통령 정부가 악재를 거듭해서 저지르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끌려가는지 국민들도 모두 의아해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지 그렇지 않고 자신들만을 위한 정치를 하니 국민들이 식상해하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한나라당 정치인들이 제 잘못이나 무능에 대해 인식조차도 하지 못한다는 데에 있습니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한나라당 정치인들은 전혀 변하려는 생각도 없으니 스스로 도태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한나라당이 살기 위해서는 환골탈태해야 합니다.

첫째 구태에 젖어있는 의원들을 대폭 물갈이해야 합니다.

둘째 상향식 공천으로 민의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절차상의 문제 때문이라는 핑계는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셋째 지방 분권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민족과 국가가 흥하기 위한 대 전제임을 알아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금번 지방 선거에서 패배한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당과 당원들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