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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2 14:36
01.11.14 생활철학
 글쓴이 : admin
조회 : 509  
결혼철이다.
많은 선남선녀들이 부모 슬하에서 벗어나 독립된 가정을 이루고 살기 시작 하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을 한 개인과 개인의 만남과 결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가족간의 결합으로 보는 경향이 많다.
아니 가족과 가족의 결합이라기보다는 결혼이라는 행사를 통해 자기 과시를 구현하고자 하는 경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며느리는 이러 이러한 가문출신으로 부모가 어떠한 사람이며, 또 그 본인은 얼마정도의 수준에 있는 사람이고, 또 내 사위는 학력이 어떠하며 직장은 어떠해서 우리 딸을 충분히 행복하게 해 줄 것이라는 것을 남에게 과시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기까지 한 것이 아닌가 싶다.
세계화니 지구촌 시대니 하면서도 내 자식이 외국인을 배우자로 맞겠다고 하면 천지가 무너져 내리는 듯이 실망하고 자식에게 배신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이 많으며, 특히 그 외국인이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선진국 출신이 아닐 때에는 그 강도가 더욱 심해 질 것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성장한 우리 젊은이들이 결혼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인식을 갖고 스스로가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 같다.
가능하면 부모와 친지들과 마찰이 없게 하려는 수준에서 상대방을 선택하려는 안목을 갖게 되는 것은 일면 너무나 당연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된다.
또 어떤이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부모가 원하는 혼처를 선택하고 나서 남 모르는 가슴앓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노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한다.
항상 시험과 입시 등으로 점철된 그 시절에 노는 방법 운운 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었다.
노는 것에도 그러하니 사랑하는 방법을 사랑할 수 있는 상대를 찾는 방법이나 안목을 가지고 있기를 바라는 것은 어리석고 허망한 생각 일 것이다.
작금에 우리나라에서 많이 일고 있는 이혼 사유 중에 중년 이후 이혼의 대부분은 지금까지 살아온 결혼 생활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라는데, 그런 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원인이 다름 아닌 애정의 결핍과 상호 존중과 상호 신뢰의 부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런 눈앞의 현실조차도 내 가족, 내 자식에게만은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그 어리석음을 도대체 어떻게 깨우쳐 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인생을, 많은 이들의 의견을 참조는 하되, 스스로 개척하고 꾸려 나가려는 자신감을 키워주는 생활 敎育이 절대로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는 애정이 없어도 아니 불만이 많아도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이 살았지만은 현대에는 그러하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가 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또 그런 우를 범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으니 매우 어리석은 우리 자신에 대해 깊은 연민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수 십 년을 해로한 어떤 부부중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뜨고, 그 자녀들이 부모들의 정을 생각해서 모친 사후에 합장시켜 드리려 했더니 그 모친이 펄쩍 뛰면서 "그런 말 두 번 다시 하지마라 이승에서도 애를 먹었는데 저승까지 가서 그 짓을 하란말이냐"하셨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간혹 들었습니다.
각자의 인생은 본인의 것이고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도 없으며, 그 어느 누구도 그 속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녀들이 아니 젊은이들이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가 자신있게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 주는데 그쳐야 합니다.
내 주위에도 자식이 애를 먹여 괴롭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런 경우의 대부분이 자신의 기준, 자기의 욕심만을 강요하고 있지 진정으로 그 당사자의 생각과 의견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적이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기 기준에 맞게 아이를 키우려다 보니 그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찌 살았건 눈 감을 때 후회하지 않게 자신의 인생을 꾸려 가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때로는 세월이 약이기도 합니다.
너무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해서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정녕 인생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늠 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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