Ż ɾ
 
 
작성일 : 13-10-01 07:40
01.11.14 어느 여대생의 죽음
 글쓴이 : admin
조회 : 519  
어제도 대학 4학년 여학생이 집에서 목을 메달아 자살했다.
공부도 잘하고 착실한 학생이였는데 아마도 졸업 후 취업하는 문제가 심각해지니 그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자살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추측이 된단다.
요즈음 젊디젊은 한창 나이의 학생들이 자살했다는 보도가 종종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우리 사회 현실과 교육 형태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얼마전만 해도 우리는 애들은 서로 때리고 맞으면서 큰다고들 말했고, 머리가 깨어지고 몸에 상처가 나도 그런 모든 것들은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하나의 과정쯤으로 생각했고, 당사자인 아이들도 그런 것을 가지고 울고불며 억지를 부리지도 않았으며 주위의 친구들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강건한 듯 허세 아닌 허세를 부리기도 했다.
중고교 시절에는 주먹이 세고 싸움을 잘하는 학생이 약하고 착한 학생을 괴롭히는 듯 하는 모습이 보이면 정의의 사도 같은 힘 센 친구가 나타나서 그 약한 친구를 보호해주고, 막아주는 의리도 있었다.
또 부모들과 선배들도 일방적으로 구타당하거나, 압력을 받는 친구를 보면 말리거나 도와주라고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정의와 도덕이 차지하고 있던 위치를 법률이 대신하고 있으면서도 그 역할을 충분하게 수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으므로 해서 질서와 규칙이 파괴되고 강자우선의 논리만 횡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성년자를 보호가기 위한 청소년 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해 어린 학생에게 담배를 팔지 않겠다는 가계주인에게 행패와 폭력을 행사한 아이들과 다툰 그 가계 주인을 무슨 법률을 적용했는지 모르지만 불구속 입건했다고 하니, 우리 사회에서는 법을 지켜도 손해, 법을 지키지 않아도 손해라는 일종의 피해 심리가 만연 할 수밖에 없고 가능하면 알면서도 모르는 척 지나쳐 버리려는 그 사람들에게 무어라 할 말도 없어지는 것이다.
미국이 폭력과 범죄가 만연한 것 같으면서도 굳건히 유지되고 발전하는 것을 정당방위라는 개념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있는것도 그 요인중에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교육내용도 크나큰 문제점을 야기시키는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이 된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들도 물론 그 일차적인 책임이 있겠지만 그 근저에는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교육정책자들의 무지와 안이한 태도가 제일 큰 요인으로 깔려있다. 그리고 학부모들의 책임도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크나큰 요인이다.
교육정책 입안자들은 자기네들 스스로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정책이 집행되었을 경우 일어날지도 모르는 여러 가지 사태에 대한 단한번의 대비책 강구도 없이 그저 탁상에서 도상 연습식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을 강행하고 있으니 그 많은 대상자들 중에 불이익을 감수하지 못하겠다고 아우성치는 것을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까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재교육을 시키겠다고 특수목적고를 신설했고 그들은 분명히 각 학교의 최상위등급에 속해 있었는데 그들을 모아놓고 어느날 갑자기 내신성적이 대학입학 전형에 크게 반영되게 하고 또 그것도 모자라 단순비교를 해야 한다고 하니 그것은 특수목적교 설립취지를 완전히 도외시 하는 것이고 또 영리하다고 보는 학생들을 또 일등과 꼴찌로 구분해야 한다니 현실을 무시한 탁상행정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들도 내 아이들을 건강하고 강한 사람으로 키우기보다 그저 공부잘하고 부모 말 잘 듣는 온순한 사람으로만 키우고 있으니 그런 환경에서 교육받은 사람이 모진 경쟁사회에서 낙오하지 않고 이겨내기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을 것이다.
박찬호 선수가 야구로 출세했다고 너나없이 아이들에게 야구를 강요하고, 시험 성적으로는 대학에 들어가기 어려운 학생은 그 학생의 적성, 성격, 취미와 장래성은 무시하고 특기생을 만들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으니 과연 그러한 형태가 올바른 것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대학 입시장에 나와 기도하여 추위에 떨고 있는 부모들 걱정에 오히려 시험치는데 지장이 생긴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자녀로 키울 생각은 없으신지 되묻고 싶다.
그렇게 나약한 사람으로 성장 시켰으니 생활 중에 조그마한 난관이 나타나도 좌절하고 기가 겪여버리는 것은 당연지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대학 교육을 받고 나면 자기 나름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거나 아니면 자신만의 독특한 부분에서 일가를 이루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하건만 꽃다운 나이에 생을 마감하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우리 사회전체가 반성해야 하지만 특히 부모와 교육 관련자들이 더욱 깊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그 중요한 것을 눈앞에 보이는 작은 것에 대한 집착과 야망 때문에 다 빼앗길 수는 없는 것이다.
정의가 살아서 움직이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법 이전에 도덕과 윤리가 살아 숨쉬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병리 현상으로 젊은 생을 마감하게 된 그 여학생의 명복을 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새재길182번길 98-1 / Tel. 070-8160-9354 / Fax . 070-8159-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