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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1 07:39
01.11.14 出 家
 글쓴이 : admin
조회 : 587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정부기관에 근무하던 이들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유능한 젊은이 9명이 인생의 허무함과 회의에 젖어 차례로 출가하여 불문에 들었다 한다.
그로 인해 자식들에게 실망한 부모들이 몸져 누웠다 하는데 자식의 도리로서는 차마 하지 못할 일이고, 자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그 심정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부모가 때로는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고, 때로는 한사람의 불쌍한 중생으로 가엽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께서도 부모의 허락없이는 자식이 출가할 수 없게 하였으나, 그들이 30세를 넘긴 성인이라 왈가왈부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과연 그들이 부모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몸이 병들게 하면서까지 출가하여 불문에 드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는지 묻고 싶다.
유마거사처럼 재가 불자로써는 도저히 해탈할 수 없는 것이며, 나를 낳아준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출가가 과연 해탈의 시발점이 되어야 하는지 되묻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출가를 해야만 해탈할 수 있다는데에 대해서는 결단코 동의할 수 없다.
나에게 처자권속이 생기게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은 인생 허무주의와 별반 다를게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사회의 복잡다단한 일상에서 벗어나서 좀 더 깊은 연구와 높은 공력을 위해서는 그것도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부모의 가슴을 멍들게 하면서까지 하지 않아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참선과 기도를 통하면 어느 시점이 지나고 공력이 모아지면 분명히 영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고 또 그러하므로 해서 중생을 제도하는 데나 국가와 민족의 발전에도 충분한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왜 모든 것을 뿌리치고 入山해야 하는지 안타깝기 한이 없다.
인간은 모두가 다 신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다만 인간이 일상생활에 얽매이고 그로 인해 아집과 아만에 휩싸여 내재된 신성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 어리석은 인간들이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것이지 결단코 그 신성 자체가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니다.
신성을 개발하여 영감을 얻고나면 일상사에 얽매이지 않고 좀 더 대국적으로 이타적인 관점에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므로 그런 심성으로 사회생활과 대인관계를 이루어 나가면 그것이 곧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되고 좀 더 공부하여 공력을 높이다 보면 생사에 초연해지기도 하고 아울러 깊고 오묘한 뜻을 알게 될 것이다.
누구의 도움이 없어도 그 斷乎만을 옳게 잡기만 하면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좀 더 빨리 혹을 좀 더 늦게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色卽是空 空卽是色이나 無所從來, 亦無所去 그리고 苦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등의 불경을 들먹이지 않아도 인간은 본래 신성을 가지고 있고 인간의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수행하면 언젠가는 그 공력을 이룰 수 있고 해탈의 경지에 다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제 주위를 괴롭히며 혼자만 해탈하려는 것도 욕심이 아닌지!
그것조차도 버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고유의 삼신오제 정신에서는 물론 예전에는 모든 국가에서 제사를 집전하는 이가 곧 우두머리이니 政敎一致주의라 할 수 있는데, 우리의 삼신 일체 사상으로 무장하면 해탈이니 득도니 하는 이름으로 하여 나의 뿌리인 부모를 괴롭히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되니 고운 최치원의 난랑비문에 있는 글과 같이 우리 사상에서 불가, 유가, 도가가 가지를 이루어 나간것이라면 우리의 사상의 뿌리를 되찾으므로써 그 어리석은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종교가 생활과 별도의 존재로서 취급되면 그 속에서 말 못할 비정이 발생할 우려가 있고 표리부동한 일들이 난무할 수 있는 소지가 발생될 것이고 지금까지의 많은 역사적 사실에서도 그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동양과 서양을 불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를 생활과 동떨어진 별유천지의 일로 만들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종교가, 종교 속에 생활이 녹아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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