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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1 07:36
01.11.14 교 육
 글쓴이 : admin
조회 : 491  
중학 3학년의 여학생이 자살했다. 친구들이 너무 괴롭혀 죽고 싶다는 얘기를 여러번 했다는 인터뷰도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학생이 모의고사에서 전체 수석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성인들 특히 부모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공부 잘하고 착실한 학생이었던 한 여학생이 자살을 한 것이다.
울부짓는 부모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바는 아니나 우리 사회의 질곡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가슴 아프기 그지없다.
우리 사회가 그 학생을 죽게 만든 것은 아닐까?
우리 사회가 공부 잘하는 학생을 괴롭히는 급우들을 만들어낸 것이 아닐까?
교육은 어디로 증발해 버렸는지 알 수가 없다.
교육 평준화 시책을 입안하고 시행할 당시에는 비록 예상하지 못했다 하더라고 정책입안자와 교육담당자 그리고 학부모들이 시행과정에서 발생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했어야 하는데 우리 모두가 너무 쉽게 대처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 우리가 문제점을 알면서도 그것을 모른체 덮어버린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모두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리라 생각된다.
영재교육 전문가가 틀림없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판단한 어느 초등학생도 일선교사는 그렇게 호들갑을 부릴만큼 우수한 영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거나, 아니면 극히 소수의 인재에 대한 배려가 전체 학생을 교육하는데 장애가 된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는 일선교직자의 사고방식도 있는 현실에서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문제점이 있는 학생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라는 것을 사치스러운 탁상공론이 될지 모른다.
그러나 극히 일부의 천재도 우리의 일원이요 극히 일부의 문제점있는 학생도 우리의 일원이며 그들이 또한 우리의 앞날을 이끌어 나갈 구성원이라면 그들에게도 충분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
민선자치 단체장과 공무원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가 불필요한 인원이 많아 인원의 축소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 된 적이 있다.
교직자들도 역시 수십년 전부터 불필요한 행정 업무에 시간을 빼앗겨 본연의 학생교육이나 연구에 소홀 할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 하면서도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은 고위직에 있는 이들이 현업에 근무 할 때에 스스로가 겪었던 그 어려움을 세월이 지나면서 잊어버렸던지, 그렇지 않으면 고위직에서 누르고 있는 권한을 빼앗기는 것 같아 모른척 남의 일로 치부해버리고 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된 시집살이를 한 사람이 며느리를 된 시집살이 시킨다고 나도 당했으니 너희들도 당해보아라 너희들만 편하게 해 줄수 없다하는 놀부심보가 아닌가 생각된다.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라는 것은 만고불변의 기준일 텐데 우리는 그 만고불변의 기준조차도 무시하면서 정치와 행정, 교육을 집행하고 있으니 정보화, 세계화 하면서 급변하는 이 시점에서 과연 효율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이가 과연 몇이나 될 수 있을런지.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언제나 자기위주의 기준만을 갖고는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부모들도 자녀들에게 눈에 보이는 것만 강요 할 것이 아니라 세상을 튼튼하고 용기있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게 다양한 사회 현실에 접근 할 수 있도록 배려 해 주어야 할 것이다.
자녀를 나의 소유물이나 내가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어 줄 수 있는 대용물로 취급 할 것이 아니라 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한 사람의 인간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불과 20여 년 전 만해도 여성의 정조는 생명과 같다 하여 자신의 의사와 전혀 달리 결혼하여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경우를 우리는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젊은 남성 뿐 아니라 여성들도 구시대의 악습으로 치부하고 있으니, 지금 현재 우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지켜주기를 강요하는 그 기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변화될 소지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어린 청소년과 자녀들에게 각자의 인생을 스스로가 책임지고 개척하고 이끌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꽃다운 학생의 죽음에 명복을 빌며 또 다시 이런일이 발생하지 말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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