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3 17:12
친소무별(親疎無別)
무슨 게이트다, 무슨 게이트다 하면서 온 나라가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대통령이 연두 기자 회견을 하면서 죄송하다는 소리를 몇 번이나 반복해야하는 이 참담한 현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아득하기만합니다.
지난해에 그 당당하던 대통령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과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
정말 답답합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우리 모두가 지연이나 학연 아니면 그 어떤 인연이라도 맺으며 살아가려 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선배나 후배 혹은 동향의 사람을 만나면 아주 친한척 하면서 접근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우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고 또 당연하기까지한 이런 경우를 공적인 일에까지 연장하였기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기업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서 말썽이 된 내부자 거래도 또한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내 주위만을 챙기려는 소아병적인 현상의 발로 아니겠습니까?
개인적인 경우에도 친하냐 아니냐에 따라 처신을 달리해서는 아니되는데 하물며 공적인 일에는 일러 무엇하겠습니까?
그런데도 우리 사회에서는 그런 것들이 관례라는 미명하에 자행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들이라도 앞으로는 친하다고 어떤 혜택을 입거나 주겠다는 소아병적인 태도를 불식 시킵시다.
친하지 않고, 혹은 어떤 인연도 없다고 벽안시하는 우를 범하지 맙시다.
작금에 신문을 도배하다시피한 모든 부정이 친소무별의 원칙을 도외시한 때문에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