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09 15:44
우리 인간들이 그리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삽시다
명당의 뒤뜰에 몇 가지 채소를 심었습니다.
고추도 심고 가지도 심고 오이도 심었습니다.
그런데 그 놈들이 계절이 바뀌니까 하나같이 오그라 들어버렸습니다.
내 욕심에는 좀 더 있으면서 채소를 더 주고 갔으면 했는데 다가오는 계절의 힘 앞에 맥없이 굴복해버립디다.
그것들을 보면서 우리 인간들도 마찬가지겠거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 거대한 우주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인간 개개인은 있어도 그만이요 없어도 그만인 존재가 아닌가 하는 서글픈 생각이 드는 것은 어떤 연유에서 그럴까요?
"내가 구세주요, 내가 미륵이요 그래서 내가 아니면 이 어리석은 중생들을 구해줄 사람이 없으니 나만 믿고 따르라"고 큰소리친 그들도 역시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느 인간이 감히 이 거대한 그리고 오묘하고 신비로운 우주의 섭리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고 여러분 괜히 주눅 들어서 사실 필요도 없습니다.
허무주의나 염세주의에 빠지실 필요는 더 더욱 없습니다.
어제 저녁에 KBS2에서 방영하는 블랙박스라는 프로를 보셨는지요?
뭐, 인간의 운명이 정해져있느니 마느니 하는데 참으로 기가 차고 매가 찹디다.
일진이 좋은 선수들과 좋지 않은 선수들을 택해서 그들의 경기 내용에 적용을 해보려했는데 맞을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방송국의 P.D라는 사람들이 이 방면에는 무식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마는 그들의 무식함을 이용하려는 소위 역학을 한다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나쁜 사람들인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간들이 대단한 존재가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움츠리며 살아야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러니 당당하게 이 한 삶을 열심히 살아야하는 의무가 우리에게는 있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알고, 인간 세상의 한계를 알고 순응하며 순리에 따라 살아간다면 우리 삶도 결코 허무하기만 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부처나 예수 그리고 모하메드가 있었으므로 해서 얼마나 많은 잘못이 저질러졌는지 아십니까?
그들이 과연 우리 인간들에게 잘 한 짓이 무엇입니까?
사람들로 하여금 오금이 저려서 마음껏 살아가지 못하도록 만든 죄 뿐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저승의 문제는 저승에 가서 해결하도록 하시고 이승에서나 즐겁고 행복하게 사실 방안만을 강구하십시오.
또 다시 올 수 없는 유일한 기회를 놓치면 후회하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