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2.08 17:27

제 각각 역할이 따로 있을 텐데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각자의 역할은 따로 있을 겁니다.

이 세상에는 거대한 산을 이루고 있는 큰 암석도 있습니다.

기묘하게 생겨서 집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바위도 있습니다.

생기기는 잘나지 못했지만 크기가 사람들이 다루기 쉬워 담장이나 옹벽을 세우는데 사용되는 돌들도 많습니다.

때로는 마당의 섬돌로 사용되는 것들도 있습니다.

강가에 수없이 널려있는 차돌은 또 그대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고 매끄러운 차돌은 요즈음 유행하는 찜질방의 바닥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래는 그냥은 사용하기 어렵지만 시멘트 작업에는 없어서는 아니되는 소중한 건축자재입니다.

또 바다나 강의 바닥에 있는 모래는 바다나 강의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데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입니다.

식물도 마찬가지요 광물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무엇이든 너무 많아도 탈이요 너무 적어도 탈입니다.

그러면서도 없어서는 아니되지요.

우리 인간들도 제 각각 맡은 바 역할이나 존재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너무 편향적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과연 그렇게 편향적으로 양성된 인재들이 삶을 즐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기성세대의 잣대로 젊은이들을 양육하려 하시는지요?

왜? 스스로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일을 하게끔 그 사람들의 인생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십니까?

여러분들은 자신을 사랑하십니까?

그렇다면 진정으로 여러분들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십시오.

괜히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욕구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치장해서 다른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