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8 13:16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

도인(道人)이라면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대단한 무슨 능력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으레 그러려니 하고 믿고 따릅니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는 그런 사람들도 아무런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살면서 그런 직분을 하라는 책임을 맡았을 따름입니다.

사막 한 가운데서 퍼올린 기름을 정제하여 실수요자들에게 전달할 때에 운송 수단으로 유조선과 유조차 혹은 송유관을 이용하지 않습니까?

도인이라는 사람들은 영적인 존재인 신과 인간을 연결해주는 그런 역할을 할 따름이지요.

그런데 그들은 그들 자신이 무슨 기름인 것처럼 행세하는 것입니다.

그런 장비나 설비가 없어도 실수요자들은 기름을 사용할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많이 걸리고 돈이 많이 들 뿐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제가 처한 상황이나 역할을 옳게 파악하지도 못한 주제가 제가 무슨 큰 능력이나 있는 것처럼 까부는 사람들의 말로를 보십시오.

제 가정도 옳게 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에게 제가 큰 능력이나 있는 것처럼 허장성세하는 것은 사기 바로 그것입니다.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께서 펼치시려는 말씀을 대신 전할 따름이지요.

나 아니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나님 전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만약 욕심을 부리면 하나님께서 나를 불러 쓰시겠습니까?

아닙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종으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뿐입니다.

단 한 가지 욕심은 있습니다.

나는 다시는 이 세상에 오기 싫습니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순환의 고리를 벗어나고 싶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잘 보일려고 열심히 분부를 따르는 겁니다.

저승에서도 큰 일을 하라고 하명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분부를 열심히 수행하는 것이지요.

나는 능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