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1 21:03

인도(印度)식 명상법이 유행입니까?

이름도 부르기 어려운 인도식 명상법이 유행인 모양이지요.

인도식 명상법이라면 힌두교식의 명상법이 아니든가요?

나는 도올이라는 사람이 21C 우리의 삶의 지표를 공자니 노자 등의 중국 고대 학자들의 이론에서 찾아야한다고 곳곳에서 큰소리칠 때도 말씀드렸지만 왜 우리나라 성현들의 지식이나 사상에서는 우리 삶의 지표를 찾을 수 없는 것일까요?

이제는 해외여행이 좀 자유스러워졌다고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말입니까?

한 동안은 칭하이 무상사(靑海 無上師)라는 베트남 여인이 우리나라에 와서 제가 지상 최고의 선생이라고 큰소리치는데 껌뻑하고 넘어가더니 이제는 인도의 누가 최고의 선생이란 말입니까?

티베트의 무슨 어린 동자가 누구의 환생이니 마느니 하면서 법문을 듣겠다고 사람들이 구름같이 몰려가더니 그 아이에게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아니 우리나라 사람들은 배알도 없습니까?

정치인들이 사대주의에 빠져 나라의 자존심을 내팽개치느니 마느니 하는 사람들이 누구란 말입니까?

외국의 누구 누구가 최고의 선승이니 하면 맥을 못 추스르고 왜 정신을 놓아버리십니까?

예전에 우리 조상님네들께서는 아침에 기침하시면 이부자리에서 약 한 시간 정도 몸을 움직이고 나서 일어나시지 않으셨습니까?

돈 들이고 시간 들여서 배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그 곳에 가서 운동이나 명상을 하셨으니 당연히 무슨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겠습니까?

설혹 효과가 없다해도 자존심이 상할까봐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너무 세상을 모르니 제 주위에 있는 것들만을 다룰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럴수록 냉정하게 기사를 써야지 그냥 되는대로 기사로 옮기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을 어쩔 수 없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발 정신 좀 차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