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13 07:25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습니까?

손바닥으로 내 눈을 가렸다고 하늘을 가린 것으로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도 너무 많습니다.

일반 직업인과 달리 종교인이라는 사람들은 더 더욱 안팎이 같아야하고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내가 신봉하는 종교가 아니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느니 영원히 고통 속에서 살 수밖에 없다느니 하는 말로 사람들을 압박하고 옭아매는 철면피 같은 사람들이 종교인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지금의 우리 사회가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만든 그 무엇도 완벽하거나 완전하지 못합니다.

내가 알고있는 것이 최고요 최선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합니다.

언제라도 나 보다 나은 이론이나 논리로 무장한 사람이 나타나면 그 새로운 이론이나 논리에 승복할 줄도 알아야합니다.

지금 기성종교들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물론 그만한 능력이 있어 그렇게 오래 지속될 수 있었겠지요.

그러나 내면을 바라보면 너무나 부패하고 나약한 사람들 그리고 욕심많은 사람들이 종교인이라는 탈을 쓰고 다닙니다.

그러니 종교가 제 본연의 임무를 옳게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종교인이라면 누구 보다 자기들이 모시는 신이 두려운 존재라는 것을 잘 알아야하는데 실상은 그러지 못합니다.

어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각종교의 종교인 여러분

참회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