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31 10:11

새만금 간척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

10년 이상 지속되어온 새만금 간척사업이 다시 중단 위기를 맞았습니다.

환경운동가들을 포함해서 종교계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3보 1배라 그 먼 거리를 세 걸음에 한 번씩 절을 하면서 현장에서 서울까지 올라가려니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겁니다.

물론 미국에서는 수십 년 전에 지은 댐까지 파괴하면서 자연환경을 되찾자는 운동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개펄의 자산적 가치가 댐이나 방조제를 지어서 얻는 가치보다 훨씬 크다고 원상 복구 공사도 한다 합니다.

그러나 네덜란드 같은 나라에 똑같은 이론을 적용한다면 아마 그 나라는 지금 국토의 반 이상을 잃어버릴 것인데 과연 그렇게 할 수 있겠습니까?

나도 자연을 지키고 환경을 보호해야한다는데 적극적으로 찬성합니다.

그러나 자연 보호도 환경보존도 때와 장소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이 있을 텐데 오로지 한 가지 방법이 아니면 모두가 멸망하고 다른 대안은 전혀 없다는 듯한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간들도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자연도 주위 여건 변화에 아주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스스로 변화하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종교인들은 특히 모든 일을 단순논리로 접근하지 말고 대국적이고 장기적인 논리로 접근하려는 노력을 해야합니다.

종교도 인간을 위한 종교가 되어야한다고 나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 속에 있는 종교인들은 더욱 그러해야합니다.

자기네들의 교리나 이상에 치우쳐서 인간들의 삶에 유연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외골수에 빠지면 그것은 결코 인간을 위한 종교가 아닙니다.

그리고 나는 종교인들 거의 대부분이 복잡한 인간들의 삶에 대한 인식이 대단히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종교인들이 인간들의 생활 그 자체에 너무 깊이 간여하려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