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5.17 11:22

화장(火葬)문화 유감

우리나라 전국토가 묘지로 변할 우려가 있다.

그러니 땅에 묻는 매장 보다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뿐 아니라 좁은 국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형식이다.

이런 주장이 몇 년 전부터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어떤 지역에서는 매장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화장으로 치른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했습니다.

나도 당연히 매장 보다 화장이 모든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화장을 하려면 엄청난 연료가 필요합니다.

냄새나 매연을 줄이기 위해서도 엄청난 투자와 유지 비용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투자를 해서 매연과 냄새를 줄인다 해도 근본적으로 발생하는 매연은 없애기 어렵습니다.

다만 우리 인간들의 눈이나 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비율을 감소시키는 시늉에 불과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은 과도하게 집중될 때에 문제가 야기되는 것입니다.

약도 너무 많이 쓰면 독이 된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나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매장을 해서 육신이 자연스럽게 소멸되게해야 자연 자체가 보존될 뿐 아니라 토양에도 좋은 결과가 일어날 것 아니냐?

그러나 너무 오랫동안 그 묘지를 보존할 것이 아니라 일정 기간에만 유지하도록 법 제정을 통해 강제하자.

이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나 혼자만 이용하고 말 것이 아니라 자손만대에 걸쳐 이용할 것이니 내가 가진 조그만 욕심을 버리면 될 것입니다.

세상은 돌고 도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육신도 돌고 돌게 만드는 것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