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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7 16:34
03.05.07 이 뭐꼬?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644  

2003.05.07 17:41

이 뭐꼬?

 

이 뭐꼬?

불가에서 아주 크게 생각하는 공안 중에 하나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공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위 불제자라는 이들은 스승으로 부터 이런 공안을 하나 받는 것도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지 못하지요.

도대체 스승님께서 왜 나에게 이 공안을 주셨을까?

그 공안에서 나로 하여금 무엇을 깨달아라는 말씀이신가?

다른 도반들은 어떤 공안을 받았으며 또 그 안에서 무엇을 얻었다는 말인가?

? 하필이면 나에게 이 공안을 주셔서 나를 힘들게 하시려는가?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데 도저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집니다.

그리고는 이제는 공안과는 전혀 상관도 없고 뜻도 없는 고민에 빠집니다.

나는 전혀 쓸모없는 인간이구나.

그동안 마음공부를 나름대로 한다고 했는데 이런 공안의 벽도 넘지 못하다니 이를 어쩌면 좋다는 말이냐?

그런데 이 공안이라는 것이 내가 볼 때는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이 뭐꼬?

돌을 들고 가리키면 돌이요,

막대기를 들고 가리키면 막대기입니다.

인간은 인간 이상도 이하도 아닌 바로 인간 그 자체입니다.

괜히 스승이라는 자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무슨 큰 의미나 있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들을 현혹시켰을 따름입니다.

어린 병아리를 목이 가느다란 병에 넣어서 사육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그 병아리가 성숙해서 그 병목을 통해서는 절대로 바깥으로 나올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너는 어떻게 그 성숙한 닭을 병을 깨지 않고 바깥으로 데려나올 수 있겠느냐?

세월이 지나 스승이 다시 제자에게 묻습니다.

답을 찾았느냐?

대답이 떨어지자 말자 호통이 떨어지면서 매가 날라오고 야단입니다.

그렇게 어리석은 놈이 마음공부는 무슨 마음공부냐!

차라리 집어치우고 농사나 지어라!

정신없이 당한 제자라는 사람은 머리를 벽에다 박았다 말았다 하면서 고민을 하지요.

나는 마음공부를 할 사람이 아닌데 괜히 이런 짓을 해서 남들에게 피해만 입히는 것이 아니냐?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다면 이렇게 답을 하겠습니다.

그 병아리를 병을 깨뜨리지 않고 꺼낸다고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그냥 그대로 두시지요.

만약에 닭이 꼭 필요하시면 병을 깨십시오.

부처님께서 상()에 집착하지 말라고 그렇게 강조하셨는데 우리가 상()에 집착하면서 어찌 만중생들을 구하겠습니까?

이 뭐꼬? 하는 소리가 경상도 사투리입니다.

그러니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해야 맛이 나지않겠습니까?

이 뭐꼬?

그기 그기지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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