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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7-17 16:33
03.05.07 초파일에 즈음하여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484  

2003.05.07 11:34

초파일에 즈음하여

 

내일이면 불가에서 최고의 날로 치는 사월 초파일입니다.

부처님의 탄생을 축복하는 거룩한 날이지요.

그런데 상()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친 부처가 보았을 때에 지금의 화려한 연등에 대해 무엇이라 말하겠습니까?

불쌍한 여인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겠다고 남에게 돈을 꾸어서 불을 밝힌 그 여인의 정성은 어디 간데없이 돈 잔치로 변한 연등을 보고 부처님께서는 무엇이라 우리 중생들에게 말하겠습니까?

일반 장사치들이 대목 보듯 초파일에 들어올 돈을 계산하고 있는 불제자들을 부처님께서 옳은 제자로 치신다면 그분은 부처가 아니십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크고 화려하게 사찰을 치장하는 그런 사람들을 불제자로 인정하신다면 그분은 부처가 아니십니다.

자기 돈은 없고 남에게 부탁해서 절에 시주하라고 부탁했다 감옥에 들어가있는 사람에게 불제자라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겠습니까?

고맙다고 면회를 가겠지요.

그러나 그 안에 인신이 구속되어있는 그 사람의 답답한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설혹 이해한다해도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가슴을 치며 통곡하면서 어찌 우리가 부처의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그런 사악한 짓을 했을까 하고 크게 참회해야 할 텐데 참회는커녕 사회에서 불교를 탄압한다고 데모나 하는 그런 사람들이 어찌 불제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신문 지상에 발표된 그 일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잿빛옷 입었다고 다 불제자가 아닙니다.

머리 깎았다고 불제자가 아닙니다.

제발 우리 어리석은 중생들이여 정신차리고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기릅시다.

오늘 내리는 비가 부처님이 통곡하는 눈물로 여겨져서 한 마디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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