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19 07:38

기발한 착상은 한두번 효과를 발휘할 따름입니다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안타깝게 생각되는 것은 사람들이 대화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가능하면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상대방에게 자신의 뜻을 옳게 전달하려고 노력은 많이 하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필요한 사안에 대해 정곡을 찌르지 못하고 외곽을 빙빙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떠한 배려도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 죽 나열합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의 본질에 깊이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단어 하나 말 한 마디에 이끌려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되어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는 경우도 또한 대단히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진실되게 대화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정도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야

이 말을 하면 상대방은 아마 깜짝 놀랄 것이야

그러면서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자신이 미리 짐작하고 예단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데 그런 행위는 상대방이 선택할 권리나 판단해야할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더 더욱 중요한 것은 기발하고 참신한 발상에 대해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많은데 기발하고 참신한 생각이라는 것은 한두번 효과를 발휘할 따름이지 영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하지는 않습니다.

대화를 나눌 때는 진실되게 대화에 임해야하고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말로만의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진실하고 진지한 배려가 있으면 그 상대방도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자신에 대한 배려를 느끼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야 대화가 부드럽고 재미있게 연결이 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