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3 21:12
내가 만난 북한 사람들
80년도에 많은 우리나라 건설회사가 중동에 진출해서 공사를 했습니다.
그때 북한 군인들이 중국 건설업체 용역으로 쿠웨이트에 진출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절대로 혼자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잘못하면 길을 잃을 수 있었기에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사실은 서로를 감시 감독하는 처지였습니다.
나도 군 생활을 했기에 당시에는 그들의 입장을 약간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90년도에 러시아를 사업차 방문했을 때에 다시 그곳에 진출한 북한 주민들을 만났는데 10년 전과 하나도 변하지 않은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작업장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은 우리 남한 국민들과 대화 자체를 꺼리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사할린 운동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구경하려온 북한 주민들은 북측의 공연에는 대단한 환호를 보내면서 남측의 공연에는 아무런 호응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주의의 실상이 저런 것이구나 그러나 바람이 들기 시작하면 북한의 존재가 아무도 막을 수 없이 허물어지겠구나”
그런데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서 햇볕정책을 펼친다 해서 좋아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아야할 민중들에게는 아무런 혜택도 돌아가지 않고 벌을 받아야할 김정일 일당들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가니 막아야겠다하시며 미국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치셔서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그 이후에 햇볕정책이 많이 변화되지 않았습니까?
지금 젊은이들이 반미를 외치며 민족과 국가의 자존심을 말하는데 그 자체를 나도 나쁘게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이 너무 감상적으로 대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우려를 금할 수 없음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이 북한이 제공한 정보에 의하지 않고 실질적인 북한 주민들의 실상을 직접 확인한 후에도 과연 그런 자세를 견지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왜냐? 북한 주민들의 참상은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국가 대사에 대해 논의를 하면서 일방적인 주장이나 선전에 따라 놀아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실을 접한 후에 주장을 펼쳤으면 하는 것이 나의 바람입니다.
그렇다고 미국이 절대 선이고 북한은 절대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이런 주장을 펼치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에 한자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