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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10-25 17:11
06.12.23 또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832  

06.12.23 19:54

또 한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 남도 아닌 한 사람의 내 피붙이가 며칠 전 이 세상을 하직했습니다.

작년 초

내 아버님 초상에 왔을 때에 보기에 얼마 살지 못할 것 같아 기도를 많이 하라 일렀거늘 "내 팔 내가 흔들면서 살겠습니다" 하더니 기어이 고비를 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내가 보기에 분명히 죽을 것 같더라도 곧이곧대로 말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럴 경우 나는 보통 이렇게 말합니다.

"언제쯤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 같으니 조심하십시오"

"기도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할지 모르니 어디서든 꼭 기도를 하십시오"

"내가 도와드릴테니 언제 한번 명당에 들리십시오"

그러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하는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립니다.

심한 경우에는 "! 너는 기도하지 않으면 얼마 살지 못하고 죽을 거야" 하고 말해도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번 경우가 처음이 아닙니다.

벌써 네번째

기가 차서 말도 안나옵니다.

이 세상사는 모든 사람들은 때가 되면 죽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안타깝다고 하는 것은 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고 죽지 않고 살 수 있는 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집을 부리다 힘없이 생을 마감하는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슨 큰 재주가 있고 힘이 있습니까?

우주적인 관점으로 봤을 때는 그야말로 아무 의미없는 한 점 미물에 그칠 뿐이지요.

그런 일을 당하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내 피붙이가 안타까워 한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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