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08 16:24
넘치지 말아라, 제발 넘치지 말아라
내가 이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딱 한 가지 충고의 말을 하라면 이런 말을 하고 싶습니다.
"넘치지 말아라. 제발 넘치지 말아라"
내가 말하는 "넘치지 말아라"는 경계는 우리 인간들이 가진 숙명을 말합니다.
우리들 중에 과연 그 어떤 사람이 죽음을 피할 수 있습니까?
우리들 중에 과연 어떤 사람이 세상만사 알아서 처리하고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습니까?
아무리 센 권력을 가졌다 해도 그 권력 역시 때가 되면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재물을 가졌다 해도 죽으면서 그 재물을 가져갔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큰 명예가 있으면 뭐합니까?
그 명예를 가졌던 사람이 죽으면 머지않아 그 명예도 퇴색되어 버립니다.
내가 아무리 잘 났다고 큰소리쳐도 누구 하나 눈도 깜빡거리지 않습니다.
온 세상을 쥐고 흔들 것같이 큰소리치는 사람도 역시 때가 되면 죽을 수밖에 없는 한 인간일 따름입니다.
이런 숙명적인 한계를 안고 있는 어리석은 중생들이 세상을 살 때는 갖은 큰소리를 칩니다.
"나는 절대로 그리 살지 않겠다"
"내가 누군데 너희들이 감히 나에게 그런 짓을..."
"내 것을 누가 감히 빼앗으려고"
"내가 하려면 하는 것이지 누가 방해를 해"
그런데 이 어리석은 중생들이 제가 힘이 모자라고 권력이 없음을 잘 알고 그 점을 보충하려고 인연, 학연 그리고 지연을 동원해서 무리를 이루어 제 욕심을 채우려 안간 힘을 씁니다.
인연이나 학연, 지연이 없는 사람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리 뒤고 저리 뛰며 조그만 인연이라도 맺으려 야단입니다.
작은 욕심을 채운 사람들은 제가 잘나서 그 일이 이루어진 것으로 착각해서 모든 일을 제 마음대로 처리하려 합니다.
그러다가 엎어지고 자빠져서 코도 깨고 뒤통수도 터집니다.
이 세상에 영원히 권력을 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발 넘쳐 코가 깨지고 자빠져 뒤통수가 터지는 낭패를 당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