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9.11 06:13
본능적인 영성(靈性)을 잃어 슬픈 인간들!
서울 명당에 작은 개 두 마리를 키웁니다.
부산 명당에서도 개를 키우지만 마당에서 키우면서 가깝게 지켜보지 않아 느끼지 못했던 점들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이 놈들 끊임없이 제 영역을 오줌으로 표시하고 또 확인합니다.
그런데 이 놈들이 똥은 제 존재가 다른 노출 될 수 있는 위험한 것으로 생각하는지 항상 흙으로 덮어 냄새가 널리 퍼지는 것을 막으려 애를 씁니다.
젖을 땔 정도로 어린 새끼를 데리고 왔으니 어미로부터 무슨 교육을 받을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 놈들을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우리 인간들도 본래는 그런 본성을 가지고 있었을 겁니다.
차가운 날, 깊은 산속에 들어가 기도를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바로 내 머리 위에 수많은 별들이 빛을 내고 있습니다.
도시 생활 중에는 도저히 느끼고 볼 수 없는 그런 광경입니다.
얼마나 별이 내 가까이 있는지 긴 장대를 가지고 별을 딸 수 있을 것처럼 착각을 느끼게 합니다.
캄캄한 그믐 날 한밤에 산에 올라가 기도를 드려본 적이 있으십니까?
산신이요, 용왕이요, 칠성전의 기운을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높은 산을 오르니 분명히 힘이 듭니다.
그러나 간절히 기도하면서 올라가면 뒤에서 누가 밀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람이 부는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기도를 가기 위해 차를 타고가면 비바람이 몰아치다가도 차에서 내려 산으로 올라가면 언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었느냐 싶을 정도로 비도 바람도 그치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온 몸에 기운이 뻗치면서 왠지 앞으로는 일이 잘 될 것 같은 막연한 희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우리 인간들이 요즈음 힘들고 어렵게 사는 이유는 우리 인간들이 본능적인 영성을 잃어버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세상을 지혜롭게 잘 살기위해 받은 교육이라는 것이 우리 인간을 힘들고 고달프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빨리 우리가 본능적인 영성을 되찾아 물 흐르듯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