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8.11 08:21
개천(開天) 9주년에 즈음하여
10년 전 오늘
땀을 비 내리듯 흘리면서 내 고향 기장 당산에서 기도해서 하나님을 만난지 어언 9년이 지났습니다.
돈이 없어 담배꽁초를 주워 피워야 할 만큼 경제적으로 궁핍했습니다.
먹을 때가 되어도 먹을 양식이 없었으니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빌고 또 빌었습니다.
내 이미 몸도 마음도 다 바쳤다 했으니 먹고 싶다는 욕구 자체도 하나님의 뜻일 것이니 내가 만약 먹어야 한다면 먹을 양식을 좀 주시거나 그렇지 않으면 먹고 싶다는 욕구 자체를 사라지게 만들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를 많이 드렸습니다.
천문을 처음 열었을 때에 내 한 몸 둘 곳도 마땅치 않아 지인에게 부탁해서 부엌도 없고 독립된 화장실도 없는 단칸 셋방을 얻어 제단을 차렸습니다.
부엌이 없으니 식사 준비도 할 수 없어 한 컵 분량의 생쌀을 불려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부엌이 있었다 해도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옳은 식사 준비를 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래도 내가 살아갈 방향을 바로 잡았고 하나님께서 "앞으로 3 년 동안 아무 생각도 말고 기도만 하라" 하셨으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앉아서도 기도, 누워서도 기도 또 자다가 일어나면 기도, 기도
그야말로 하루 일과가 기도로 시작해서 기도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제자들도 몇이 생겼습니다.
주위의 도움으로 서울에도 명당을 차렸습니다.
명당을 찾으시는 분들이 하루하루 제 본 모습들을 되찾아가는 그 모습을 보는 내 마음이 얼마나 흐뭇한지 아십니까?
내가 만약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쯤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 죽지도 못하고 그냥 넋 놓고 흔들리며 살았을 겁니다.
나 혼자 그렇게 흔들리며 사는 것은 괜찮습니다 .
나로 인해 계속해서 마음고생을 하셨을 부모님을 생각하면 정말로 아찔합니다.
개천(開天) 10년째 접어드는 오늘
다시 한번 마음을 더 다잡아 초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이 세상에 널리 펼치는데 한 치 소홀함도 없기를 맹세합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세상 밖으로 나아가야겠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내 제자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명당을 찾으신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온 세상 만물을 사랑하렵니다.